Exhibition: 2021-01-21 - 2021-02-28
Opening: 2021.01.21 pm 05:00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영화가 [불현듯] 떠오른다.하연 겨울 배경 속, 비밀의 초콜릿 공장 안은 일반적인 칙칙한 공장이 아닌 팀 버튼 감독만의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가난한 소년 찰리가 초콜릿 공장에 초대되어 겪는 모험을 다룬 이 영화는 푸르른 숲 속에 초콜릿 강이 흐르고 총 천연색 막대 사탕 열매가 군침이 흐르도록 가득하다. 핑크색 설탕 보트를 타고 다니는 움파룸파족과 함께하는 마법과 같은 환상적인 화면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색을 담는 사진작가 '케이채’가 보여주는 사진 속 세상 역시 작가만의 시각으로 우리에게 마치 마법을 부리며 작가가 구현한 초콜릿 공장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수많은 물감을 진득하게 풀어놓은 듯한 컬러풀함으로 자신만의 '색(色)'을 구축한 작가 '케이 채'가 바라본 남극 그리고 북극은 어떤 모습일까. 작가의 눈에 비친 남극과 북극에는 따뜻함이 가득하다.
눈이 오는 하늘을 바라보는 곰의 눈동자부터 밤하늘 눈 덮인 숲 속에 나타난 오로라 속에는 어떠한 인위적인 연출 없이 작가만의 따스한 '발견'이 담겨있다.
작가는 12년 간 세계 85개국을 다니며 작가만의 시선으로 지구 곳곳을 담아냈다.
이번 사진전은 그가 2015년 부터 총 36개월간 남극과 북극을 여행하며 찍은 총 16점으로 전시한다.
프랑스의 거리 사진가 '윌리 로니스'가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진짜를 보는 것이 아닌 우리 자신을 보게 된다."고 말한 것처럼 케이채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강렬한 여운을 느껴보는 시간을 기대해 본다.